선거 앞 정치인들 아시아계 표심 구애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남가주 지역 한인 등 아시아계 정치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기사는 LA시장 선거에 나선 릭 카루소 후보와 캐런 배스 후보의 한인 유권자 표심 잡기 노력을 전하며, 한인사회가 남가주 정치계와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에서 떠오른 아시안 아메리칸 정치력’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특히 한인사회의 달라진 정치력을 보도했다. 우선 신문은 지난 9월 22~25일 열린 LA한인축제를 주목했다. LA한인축제는 한인 문화와 한식, 작은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잔치라고 평한 뒤, LA와 남가주 지역 한인과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치력 신장을 한눈에 보여준 상징적인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LA한인축제 기간 LA시장 후보인 릭 카루소 후보, 캐런 배스 후보는 축제가 열린 서울국제공원을 찾아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이 기간 남가주 지역 선출직 정치인들도 대거 축제 현장을 찾았다. 신문은 이 같은 모습이 LA와 남가주 지역에서 달라진 아시아계 위상을 반영한다고 평했다. 실제 남가주 지역에서 아시아계 인구와 비즈니스 규모는 소수계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LA시의 경우 이미 유권자 10명 중 1명은 아시아계일 정도다.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 최근 카루소 후보는 필리핀계 모임, 배스 후보는 차이나타운 유권자 모임도 열심이다. 두 후보는 모임에서 아시아계 주민 민원을 듣고 문제해결도 약속했다. 아시아계 유권자 표심을 잡아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정치권은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이 LA시장 선거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루소 후보와 배스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만큼, 후보 중 한 명이 아시아계 표심을 얻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카루소 후보는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거물 정치인 배스 후보와 맞붙으면서 아시아계와 라틴계 커뮤니티에 공권력 강화와 스몰 비즈니스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LA타임스와 UC버클리 정부학연구소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아시아계 지지율은 카루소 후보 51%, 배스 후보 29%로 나타났다. 한편 정치인이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LA 등 남가주에서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25개나 될 정도로 다양하다. 신문은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역사, 문화, 관심사가 다른 만큼 정치인이 세분화된 접근법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아시아계 정치력 아시아계 정치력 아시아계 커뮤니티 아시아계 유권자